
강된장은 된장을 기본으로 두부와 채소를 잘게 썰어 자작하게 끓이는 음식입니다. 일반 된장찌개보다 국물이 적고 맛이 진해서
밥에 비벼 먹거나 쌈 채소에 곁들이기 좋습니다. 재료가 단순해 보이지만 된장을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쉽게 짜지고, 물을 많이
넣으면 강된장 특유의 걸쭉한 농도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맛있게 만들려면 된장은 조금씩 넣고,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을
고려해 물을 적게 잡으며, 마지막에 두부로 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된장 재료와 기본 손질
3~4인분 기준으로 된장 3큰술, 두부 1/2모, 애호박 1/3개, 양파 1/2개, 표고버섯 2개, 대파 1/2대, 청양고추 1개, 다진 마늘 1/2큰술을 준비합니다. 육수나 물은 약 150ml 정도면 충분합니다. 멸치육수를 사용하면 감칠맛이 조금 더 살아나지만 없으면 생수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여기에 고춧가루 1/2큰술, 참기름 1/2큰술을 준비하면 됩니다.
애호박과 양파, 표고버섯은 너무 크게 썰지 말고 0.5~1cm 정도 크기로 잘게 썰어주세요. 강된장은 밥이나 쌈에 함께 먹는 음식이라 재료가 작아야 한 숟가락에 골고루 들어갑니다. 두부는 칼로 잘게 자르거나 손으로 으깨 준비합니다. 두부를 너무 곱게 으깨면 된장죽처럼 될 수 있으므로 작은 알갱이가 남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된장 짜지 않게 끓이는 순서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대파와 다진 마늘을 먼저 약불에서 볶아 향을 냅니다. 양파와 표고버섯, 애호박을 넣고 중불에서 2분 정도 볶아주세요. 채소가 살짝 익으면 물 또는 멸치육수 150ml를 붓고 된장 2큰술을 먼저 풀어줍니다. 처음부터 된장 3큰술을 모두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된장은 제품마다 염도가 다르고, 끓이는 동안 수분이 줄어들면서 간이 더 진해집니다. 처음 맛봤을 때 조금 싱겁게 느껴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중 약불에서 5분 정도 끓인 뒤 맛을 보고 된장 1큰술을 추가하면서 간을 맞춰주세요. 된장 맛이 충분하다면 남은 된장을 모두 넣지 않아도 됩니다.
강된장이 묽어지는 이유와 걸쭉하게 만드는 방법
강된장을 만들었는데 된장찌개처럼 국물이 많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물을 많이 넣은 것입니다. 애호박과 양파에서도 익으면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육수를 넉넉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물이 많아졌다면 된장을 더 넣어 농도를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짠맛만 강해질 수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둔 채 중불에서 조금 더 끓여 수분을 날리는 것이 좋습니다.
국물이 자작하게 줄어들면 준비한 두부를 넣어주세요. 두부가 수분을 흡수하면서 강된장이 자연스럽게 걸쭉해집니다.
두부를 넣은 뒤에는 3~4분 정도만 더 끓이면 됩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두부가 지나치게 부서지고 채소의 식감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되직한 강된장을 원한다면 두부를 조금 더 으깨 넣고, 반대로 너무 뻑뻑하다면 물을 한두 큰술씩 추가해 농도를 조절하 면 됩니다.
매운맛과 감칠맛 조절하는 방법
기본 강된장은 된장만으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지만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 1/2큰술이나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한 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먹을 경우에는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빼고 먼저 완성한 뒤 어른 그릇에만 청양고추를 추가하는 것이 편합니다. 조금 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멸치육수를 사용하거나 표고버섯을 추가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고기를 넣고 싶다면 다진 돼지고기 80~100g 정도를 대파와 마늘을 볶은 다음 함께 볶아 사용해도 잘 어울립니다. 반대로 담백하게 먹고 싶다면 고기 없이 두부와 버섯을 넉넉하게 넣는 편이 좋습니다. 된장에 이미 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소금이나 국간장을 추가하기보다는 마지막까지 맛을 본 뒤 부족한 경우에만 소량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 보관과 남은 강된장 활용 방법
완성한 강된장은 충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두부와 채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래 두기보다는 가능하면 2~3일 안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데울 때는 강된장이 처음보다 되직해질 수 있습니다. 냄비에 먹을 만큼 덜고 물을 한두 큰술 넣어 약불에서 저어가며 데우면 원래 농도로 맞추기 쉽습니다. 강된장은 상추나 깻잎 같은 쌈 채소와 가장 잘 어울리지만 활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따뜻한 밥에 강된장 한두 숟가락과 계란프라이를 올려 비벼 먹어도 좋고, 삶은 양배추나 호박잎에 곁들이면 별도의 반찬이 많지 않아도 한 끼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남은 강된장에 물을 조금 더 붓고 두부나 감자를 추가하면 된장찌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강된장을 맛있게 만드는 핵심은 물을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고, 된장은 나누어 넣으며, 두부를 마지막에 넣어 농도를 맞추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지키면 지나치게 짜거나 국물이 많은 강된장이 되는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밥과 쌈 채소만
있어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 냉장고에 남은 채소를 활용하기에도 좋은 집밥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