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마 치즈볼은 재료가 간단해서 아이 간식으로 만들기 좋아 보이지만, 막상 만들어보면 반죽이 손에 달라붙거나 굽는 동안 치즈가 밖으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다. 저도 처음에는 삶은 고구마에 우유를 많이 넣어 부드럽게 만들었다. 반죽할 때는 촉촉해서 좋았지만 모양이 잘 잡히지 않았고, 치즈를 넣고 굽는 동안 옆부분이 갈라졌다. 몇 번 만들어보니 고구마 치즈볼은 반죽을 너무 부드럽게 만드는 것보다 고구마 자체의 수분을 확인하고 치즈를 완전히 감싸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
고구마는 물에 삶기보다 찌는 편이 반죽하기 편하다
고구마 2개는 깨끗하게 씻어 찜기에 익힌다. 젓가락이 가운데까지 부드럽게 들어가면 꺼내 껍질을 벗긴다. 물에 푹 삶아도 되지만 고구마가 물을 많이 머금으면 반죽이 질어질 수 있다. 저는 치즈볼처럼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 요리에서는 찜기나 전자레인지로 익히는 편이 더 편했다. 고구마는 따뜻할 때 포크로 곱게 으깬다. 으깬 뒤 바로 다른 재료를 넣지 않고 잠시 펼쳐 한 김 식힌다. 뜨거운 상태에서는 수분이 많이 느껴져 실제보다 반죽이 더 묽다고 판단하기 쉽다.
준비 재료
고구마 2개
모차렐라 치즈 또는 스트링치즈 적당량
전분 2큰술
우유 1~2큰술
소금 아주 조금
빵가루 약간
식용유 또는 오일 약간
고구마 자체가 충분히 달다면 설탕은 넣지 않아도 된다. 단맛이 적은 고구마라면 꿀이나 올리고당을 아주 소량 추가할 수 있다.
우유는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는다
으깬 고구마에 전분 2큰술을 넣고 섞는다. 반죽을 손으로 눌렀을 때 잘 뭉쳐지면 우유를 넣지 않아도 괜찮다. 너무 퍽퍽해서 갈라질 때만 우유를 1큰술 정도 넣는다. 여기서 가장 흔한 실수가 부드럽게 만들겠다고 우유를 많이 넣는 것이다. 저도 처음에는 고구마무스처럼 만들 생각으로 우유를 넉넉히 넣었는데, 치즈를 감싸는 순간 반죽이 손에 붙어 모양 잡기가 어려웠다. 고구마 치즈볼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요리가 아니라 손으로 모양을 만드는 음식이기 때문에 반죽이 약간 단단한 편이 더 다루기 쉽다.
치즈는 작게 잘라 가운데 넣는다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한다면 작은 덩어리로 준비한다. 스트링치즈라면 1~2cm 정도 크기로 잘라 사용하면 편하다. 고구마 반죽을 한입 크기로 떼어 손바닥에 펼친다. 가운데 치즈를 올리고 반죽 가장자리를 모아 완전히 감싼다. 치즈가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굽는 동안 치즈가 녹으면서 그 틈을 따라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반죽 연결 부분을 아래로 두고 한 번 더 굴린다
치즈를 감싼 뒤 손바닥 사이에서 동그랗게 굴린다. 특히 반죽을 모아 붙인 부분은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틈을 없앤다. 저는 이 부분을 대충 마무리했다가 오븐에서 치즈가 흘러나온 적이 있었다. 표면에 금이 보인다면 고구마 반죽을 아주 조금 덧붙여 메워준다. 모양을 만든 뒤 10분 정도 냉장고에 두면 반죽 표면이 조금 단단해져 굽기 편하다.
빵가루는 선택해서 사용한다
겉을 조금 더 바삭하게 만들고 싶다면 고구마볼 표면에 빵가루를 얇게 묻힌다. 별도의 계란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반죽이 촉촉해서 빵가루가 어느 정도 붙는다. 빵가루를 너무 두껍게 묻히면 고구마의 부드러운 식감보다 튀김옷 느낌이 강해질 수 있다. 아이와 먹을 예정이라면 빵가루를 생략하고 그대로 구워도 괜찮다.
에어프라이어에서는 너무 높은 온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종이호일을 깔고 고구마볼을 올린다. 표면에 오일을 아주 가볍게 바른다. 180도 정도에서 먼저 8~10분 정도 굽고 상태를 확인한다. 겉면이 살짝 노릇해지면 충분하다. 처음부터 높은 온도로 오래 구우면 겉은 빠르게 마르는데 안쪽 치즈가 녹으면서 압력이 생겨 반죽이 갈라질 수 있다. 오븐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비슷한 온도로 구우면 된다.
치즈가 흘러나왔다면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
치즈가 밖으로 새었다면 치즈 양이 너무 많았거나 반죽에 틈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치즈를 많이 넣으면 맛은 좋지만 고구마 반죽이 감싸야할 면적이 커져 쉽게 터질 수 있다. 처음 만든다면 욕심내지 않고 치즈를 작게 넣는 편이 실패가 적다. 반죽이 너무 얇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즈 주변에는 고구마 반죽이 충분한 두께로 있어야 한다.
아이와 먹을 때는 이렇게 만들면 편하다
아이 간식으로 만들 때는 소금을 거의 넣지 않아도 된다. 고구마와 치즈 자체만으로도 맛이 충분하다. 후추나 매운 양념도 필요하지 않다. 크기는 너무 크게 만들지 않고 아이가 손으로 잡기 좋은 작은 공 크기로 만든다. 다만 막 구운 치즈볼은 겉보다 속 치즈가 훨씬 뜨거울 수 있다. 바로 주기보다 반으로 잘라 안쪽 온도를 확인한 뒤 충분히 식혀주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와 먹는다면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상태보다는 조금 식혀 먹는 편이 훨씬 편하다. 당근이나 옥수수를 아주 잘게 다져 고구마 반죽에 소량 섞어도 된다. 채소 양이 많아지면 반죽이 갈라질 수 있으므로 고구마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만 넣는다.
튀기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다
고구마 치즈볼은 기름에 튀겨도 맛있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때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만으로도 충분하다. 고구마가 이미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속까지 오래 익힐 필요도 없다. 겉면을 살짝 노릇하게 만들고 치즈가 녹을 정도까지만 가열하면 된다. 고구마 치즈볼을 만들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우유를 줄인 것이었다. 반죽이 너무 부드러워야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모양을 안정적으로 잡은 뒤 치즈와 함께 먹는 편이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다. 반죽이 자꾸 질거나 치즈가 흘러나왔다면 다음에는 우유 양을 줄이고 치즈를 완전히 감싸는 것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