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 달걀볶음은 재료가 단순하고 조리 시간도 짧아 한 끼 반찬으로 만들기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토마토와 달걀을 처음부터 같이 볶으면 토마토에서 물이 많이 나오면서 달걀이 국물에 잠기거나, 수분을 날리려고 오래 볶다가 달걀이 단단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 요리는 양념보다 토마토와 달걀을 따로 익힌 뒤 마지막에 짧게 합치는 순서가 중요하다.
준비 재료
완숙 토마토 2개
달걀 3개
대파 1/3대
식용유 1~2큰술
소금 약간
설탕 1/2작은술
진간장 1작은술
토마토 자체가 충분히 달다면 설탕은 생략해도 된다. 간장을 많이 넣으면 토마토의 산뜻한 맛보다 짠맛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소량만 사용하는 편이 좋다.
토마토는 너무 작게 자르지 않는다
토마토를 잘게 다지듯 썰면 팬에 닿는 단면이 많아져 수분이 빠르게 나온다. 볶음용으로 사용할 때는 한입 크기의 큼직한 웨지 모양으로 자르는 것이 편하다. 토마토 1개를 6~8조각 정도로 나누면 익으면서 형태가 어느 정도 남는다. 너무 무른 토마토보다는 손으로 잡았을 때 형태가 유지되는 완숙 토마토가 볶음에 사용하기 쉽다.
씨와 속을 전부 제거할 필요는 없다
토마토의 물기를 줄이려고 씨 부분을 모두 제거하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니다. 씨 주변에도 토마토의 맛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토마토가 지나치게 잘 익어 내부에 국물이 많다면 자른 뒤 접시에 잠시 두고 흘러나온 물만 따라내도 된다. 중요한 것은 토마토 수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팬에서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다.
달걀은 먼저 따로 익힌다
볼에 달걀 3개를 깨고 소금 한 꼬집을 넣어 가볍게 풀어준다. 거품이 많이 생길 정도로 세게 젓기보다 흰자와 노른자가 섞일 정도면 충분하다. 팬을 중불로 데운 뒤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물을 붓는다. 가장자리가 익기 시작하면 주걱으로 큰 덩어리를 만들듯 천천히 밀어준다. 완전히 익히지 않고 표면에 약간의 촉촉함이 남아 있을 때 접시에 덜어낸다. 나중에 토마토와 한 번 더 볶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전히 익히면 마지막에 달걀이 퍽퍽해질 수 있다.
토마토는 센불에 짧게 볶는다
달걀을 덜어낸 팬에 대파를 넣고 짧게 볶아 향을 낸다. 토마토를 넣은 뒤에는 중강불에서 빠르게 볶는다. 처음부터 약불에 두면 토마토가 천천히 익으면서 수분이 많이 나온다. 토마토 가장자리가 살짝 부드러워지고 겉면에 열이 들어갈 정도까지만 볶는다. 형태가 모두 무너질 때까지 익힐 필요는 없다.
소금은 토마토가 조금 익은 뒤 넣는다
소금을 너무 일찍 넣으면 토마토에서 수분이 빠르게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팬에 토마토를 넣은 직후보다는 겉면이 살짝 익은 다음 간을 맞추는 편이 좋다. 진간장 1작은술과 소금 약간을 넣어 빠르게 섞는다. 토마토의 신맛이 강하다면 설탕을 1/2작은술 정도 넣는다.
단맛을 강하게 만들기보다 산미를 살짝 부드럽게 잡는 정도면 충분하다.
달걀은 마지막에 다시 넣는다
토마토에 간이 배고 가장자리가 부드러워졌다면 처음에 익혀둔 달걀을 다시 넣는다. 이때부터는 오래 볶지 않는다. 주걱으로 20~30초 정도 크게 섞어 토마토와 달걀이 고르게 섞이면 불을 끈다. 달걀이 토마토에서 나온 소스를 약간 흡수하면서 촉촉해진다. 너무 오래 볶으면 토마토는 형태가 사라지고 달걀은 단단해진다.
물이 많이 생겼다면 달걀을 넣기 전에 줄인다
토마토 상태에 따라 예상보다 많은 물이 나올 수 있다. 이때 달걀을 바로 넣으면 달걀이 국물을 흡수하면서 전체가 축축해질 수 있다.
토마토만 팬에 둔 상태에서 불을 조금 높여 30초 정도 수분을 날린 뒤 달걀을 넣는다. 이미 달걀까지 넣은 뒤 국물을 졸이기 시작하면 달걀 식감이 쉽게 단단해진다. 그래서 수분 조절은 달걀을 다시 넣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껍질이 거슬린다면
토마토 껍질은 볶으면 살과 분리되면서 길게 말릴 수 있다. 껍질 식감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아이와 함께 먹거나 껍질을 싫어한다면 토마토에 십자 모양으로 얕게 칼집을 내고 뜨거운 물에 잠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길 수 있다. 다만 껍질을 벗기는 과정은 필수는 아니다. 평소 식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달걀이 질겨지는 이유
토마토 달걀볶음에서 달걀이 질겨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조리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달걀을 처음부터 완전히 익힌 뒤 토마토와 다시 오래 볶으면 두 번에 걸쳐 과하게 익게 된다. 첫 번째 조리에서는 70~80% 정도만 익히고, 마지막에는 토마토와 섞는 정도로만 짧게 가열하는 편이 부드럽다. 달걀 크기를 너무 잘게 부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큰 덩어리로 남겨야 수분이 빠지는 속도가 느리고 먹을 때도 부드러운 식감을 느끼기 쉽다.
토마토 달걀볶음이 물러진다면 세 가지를 확인한다
첫째, 토마토를 지나치게 작게 썰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둘째, 약한 불에서 오래 볶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셋째, 달걀과 토마토를 처음부터 함께 익히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토마토에서 나오는 수분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대신 토마토를 짧게 볶고, 필요한 만큼만 수분을 날린 뒤, 미리 익힌 달걀을 마지막에 넣으면 국물이 과하게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토마토 달걀볶음은 복잡한 양념보다 토마토와 달걀을 따로 익히고 마지막에 짧게 합치는 순서가 완성도를 좌우한다.